아들이 태어난 병원에 들르다.

2020. 8. 5. 22:34u.ä.

인증샷.

본인이 태어났던 병원이라고 알려주고 가볼꺼냐고 물어보니 그러겠다하여 밤에 잠깐 산책나왔다가 들어가보았다.
1층에 카페와 아가방이 있어 기억이 새록새록했다.
2015년 6월 14일에 우리 아들이 태어나기 직전에
태풍과 비바람 천둥이 몰아쳤다.
양수가 먼저 터져 새벽3시부터 병원에서 처치후 6시부터 진통시작한 나는 고스란히 느끼다 정녕 아이가 나올 극심한 진통땐 무통제를 중단한 상태였다. 양수가 터진지 꽤 시간이 지나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단 이유였다.
잘 안나오던 아이가 신기하게도 태풍과 비바람 천둥소리를 들으며 순풍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두렵지만, 시련 후 강해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렇게 우리 아이도 시련을 잘 겪고 더욱 굳건해질 거라고 생각하니 의미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고,
조리원에서 아이의 황달끼가 있으니 안대를 사오라는 말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1층의 아가방에서 사서 신생아실에 갖다 준 기억이 난다.
아이를 낳고 여동생의 보살핌을 적당히 받았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꼭 갚아야지.♡
이 병원을 아들과 함께 손잡고 올 날이 이렇게 왔다.
시간은 지났고.
키우며 어떻게 보냈나 생각하니 같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인생에 스승으로 태어난 준 아들.
많이 부족한 나를 더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고마운 아들.

중간에 아이스크림 한 컵 하려고 대기중.

요즘 이렇게 내가 사진 찍는 걸 거부할 때도 있다.
ㅋㅋ

이모가 선물해준 마스크.

친척들과 헤어지고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어쩌지? 약속을 못지키겠어..
휴가로 호캉스 예약돼서 가야한대..
우리 아들 오랜만에 할머니 집 와서 너무 좋아한다.
오랫동안 친척들과 어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행복하다고, ''이거 꿈일까?''라고 말하는 너.
아이고....얼마나 좋길래..^^
요즘 들어 엄마랑 아빠가 100살 되어도 거꾸로나라에 가지 않고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하는 우리 아들.
예쁜 마음과 목소리 다 간직할테야.
아들아 많이 사랑해.
내일도 좋은 일만 가득할거야.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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