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기쁨으로 다가온 아기.

2020. 6. 9. 21:13u.ä.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감을 주는 너.
정말 기특하고 아끼는 너.
뱃속에서부터 온몸으로 사랑한 우리 아기에게
24개월쯔음 이사를 할 무렵
예민해진 나.
널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러
차로 가면서 초보운전이라 불안한 나의 마음을
호기심 가득한 너에게 빨리 가자며 화냈던
내가 너무나도 미웠고 부끄러웠어.
그때 처음으로 네게 화를 냈던 것 같아.
그리고 넌 이젠 내게 이렇게 말하지.
''엄마, 내가 무슨 말 할건데..
화내지 말고 얘기 들어줘..''
조심스레 말하는 내 보물, 천사가 이런 말을
내게 할 거라곤 뱃속에 품고 있을땐 몰랐단다.
어떻게 된거냐고..스스로 되뇌이며 묻는다.
내 부정적인 느낌과 감정을 누구한테 준거냐며.
이쁘고 아름다운 것만 줘도 모자라는 판인데.
한꺼번에 달라지진 않을거란 걸 나도 안다.
하지만 노력할 거란다.
엄마는 항상 너의 편이고, 널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야.
내 감정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거란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사랑한다, 우리 아들 ♡
(언젠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