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아이, 경비행기 탑승 후기(2018.9月)

2020. 4. 7. 06:48해외여행

동휘가 생후 40개월 됐을 때,

처음 경비행기 탔던 경험을 올려 보아요.

 

성인 1명에 200달러, 애기는 100달러..(좀 비싸게 탄듯..)

 

평소 하늘 높은 곳에서 펼쳐진

넓은 세상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리 아이에게도 일찍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OO투어 3박5일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현지 한국인 가이드 분이 풀 일정을 함께해주셨어요.

처음 만난 다른 한국인 2~3 가족들과 함께

그냥 졸졸 따라만 다니면 된다는.. ^^

다만, 일정 안에 불필요한 구매 관광도 포함되어있고..

나중에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 장단점을 비교해 볼께요.

 

원래 우리가족은 자유여행 선호지만,

 

세부는 어린 아들 데리고 자유여행 하기엔

치안이 다소 불안하다고 여겨져서..

 

가이드 분한테 내일 경비행기를 타보고 싶다고 말하면

호텔까지 우리가족 픽업 차량을 보내주고,

세부 경비행기 투어업체에 예약을 다 해주십니다.

 

아이들마다 틀리겠지만,

40개월 된 동휘는 낮잠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잤어요.

낮잠 잘 시간이 되면 더욱 떼를 많이 쓰고,

칭얼 대는데, 정말 곤욕이죠..

 비싼 경비행기 투어를 망칠 순 없으니..

대략 낮잠 끝날 시간에 맞추어 예약을 했습니다.

어김없이 차안에서 쿨쿨.

 

잠자는 아기는 정말 천상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요.

(깨면 앙마..)

 

자고 일어나서 개운한 동휘는,

진짜 비행기 앞이라면서 정말 좋아했어요.

뼛속까지 공대 남편은, 있는 없는 항공 지식 다 끌어내서

40개월 아이에게 설명하려는 TMI 노력..

"이건 프로펠러고.. 양력을 받아야 하고.. 중력을 거스르고.. 베르누이 원리.." (여보!!)

 

세부 막탄 공항 안으로 들어갈 때 검문을 받은 후

철조망을 지나 넓은 공항을 달려 들어가는데,

영화 속에서나 봤던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애기가 처음 이륙하고 5분 정도는 긴장한 듯 해요.

 

아직 애기라 키가 작아서 바깥이 안보여서,

남편이 무릎에 앉혀서 밖을 보이게 해주었는데,

그제서야 하늘을 날고 있는게 실감이 난 듯 상기된 아들..^^

 

보홀섬을 행해 날다보면,

바둑판 모양의 특이한 섬들이 보이는데,

바나콘섬(Banacon Island)이라고 하는

필리핀 최대 맹그로브 숲 경작지라고 해요.

약 425헥타르(=100미터 정사각형 425개..)

 

맹그로브 나무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고농도 염분에서도 생존하면서, 

10m 깊이까지 뿌리를 내리는데 

분산되는 뻘 등을 잡아줘서

새우, 해마, 꽃게 등 각종 해양 어종이 살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준다고해요.  

쓰나미를 막는 방파제 역할도 하고,

산소도 많이 발생시킨다고 하니,

여러모로 우리에게 유익한 식물..  

 

조종사가 롤러코스터 느낌이 나도록,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 하는데,

애기가 그 때 기억을 아직도 하고 있어요.

자기 그 때 무서웠다고.. ^^;

 

좀 비싸긴 하지만..

좀 더 큰 다음에도 한번 태워주고 싶어요.

그 땐 앞 좌석에 앉혀서 각종 계기판을 관찰할 수 있게..

 

40개월 아이는 어디서든 낮잠 쿨쿨

 

이륙 전 비행기 앞에서 신난 동휘
바다 위 섬들을 유심히 둘러보는 40개월 꼬마
너모 신난 남편 얼굴은 부담..ㅋ
보홀섬 옆 Banacon 섬에서 경작중인 필리핀 최대 맹그로브 숲 

 

애기 맹그로브 나무 photo by Ragde Starr

 

앞 좌석에 타면 부기장이 되어 조종할 수 있어요.

 

막탄 공항을 돌며, 관제탑 착륙 허가 대기 중인 기장
각종 비행기들..정리는 누구 몫인가..#$%@!

아들이 여섯살이 된 지금도 비행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마 2년전 경비행기를 타봤었던

기억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남편도 드론 취미가 생겨서,

DJI Tello를 가끔 날리곤 하는데,

다음에 동휘가 조종하는 모습 등을 포스팅 해볼께요.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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