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 등산
자전거로 둘이 쌩하고 달려가는거 말고 같이 산책하고 싶단말을 기억하는지, 남편이 아들에게 숲길 걸어가자고 하였다. 별 거 아닐 테지만 난 내 말을 허투로 듣지 않고 들어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시작한 산책(?)인가 등산인가.ㅋ 풀내음이 가득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신선한 공기, 자연이 주는 그늘은 시원했다. 이 때 아이의 힘듦으로 안아달란 말을 여러차례 듣고 다 온 것 같은데 아직 멀었나 싶어 갈등이 생겼다. 그 때 내려오시는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코너 돌면 바로 앞이 약수터란 말씀과 정말 대단하다, 장군이네라는 덕담을 해주셨다. 이에 감사합니다를 수차례 했다. 정말 감사했다. 우리가족이 끈기를 갖고 포기하지 않고 약수터까지 갈 수 있도록 힘든 시점에서 희망적인 얘기를 해주셨으니..^..
2020.08.03